반도체 입문 · 6강
웨이퍼와 클린룸
칩은 둥근 실리콘 웨이퍼 위에 만들며, 그것도 극도로 깨끗한 클린룸 안에서 만든다. 웨이퍼는 모래에서 어떻게 만들어질까? 왜 둥글고, 왜 점점 커질까? 클린룸은 얼마나 깨끗해야 할까?
학습 목표
- 웨이퍼가 모래에서 정제되고, 단결정 잉곳으로 끌어올려지고, 얇게 잘려 연마되기까지의 과정과 웨이퍼가 둥근 이유, 12인치와 8인치가 무엇을 뜻하는지, 웨이퍼를 크게 만드는 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
- ‘공기 1세제곱미터 안에 파티클이 최대 몇 개 있는가’로 클린룸의 등급을 설명하고, 파티클 하나가 왜 칩 하나를 망가뜨릴 수 있는지, 클린룸 출입 규칙이 무엇을 막는지 설명할 수 있다.
- 팹이 대량의 초순수와 여러 특수 가스도 사용한다는 것, 이를 왜 그토록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지, 팹이 사람을 어떻게 여러 겹으로 보호하는지 안다.
한 단계씩
- 모래와 석영에 들어 있는 이산화규소에서 실리콘을 뽑아내고, 99.9999999%(나인 나인) 이상으로 정제한다.
이유칩에 일부러 넣는 붕소와 인은 적은 곳에서는 실리콘 원자 1억 개에 1개꼴이어서, 원치 않는 불순물은 그보다 훨씬 적어야 한다.
하지 않으면불순물이 많으면 전기가 계획대로 흐르지 않고, 금속 불순물은 트랜지스터에 누설 전류까지 일으킨다.
- 실리콘을 녹이고 작은 시드를 액면에 살짝 댄 뒤, 회전시키면서 천천히 끌어올려 원기둥 모양의 단결정 잉곳으로 키운다.
이유녹은 실리콘이 시드의 원자 배열을 그대로 따라 굳어 붙으므로 잉곳 전체의 원자가 가지런히 배열되고(단결정), 그래야 전자가 순조롭게 움직인다.
하지 않으면너무 빨리 끌어올리거나 온도가 불안정하면 원자가 제대로 배열될 틈이 없어, 그 부분은 칩을 만드는 데 쓰지 못할 수 있다.
- 잉곳을 얇게 자르고, 절단으로 생긴 손상층을 약액으로 없앤 뒤, 거울처럼 연마한다.
이유잘린 표면 바로 아래는 원자 배열이 이미 흐트러져 있다. 게다가 나중에 회로를 찍는 노광 장비는 아주 얕은 높이 범위 안에서만 초점이 맞는다.
하지 않으면손상층이 남아 있으면 트랜지스터를 원자가 흐트러진 층에 만들어야 하고, 표면이 평평하지 않으면 같은 패턴이 어떤 곳은 선명하게, 어떤 곳은 흐릿하게 찍힌다.
- 웨이퍼가 팹에 들어오면 클린룸에서 만들며, ISO 등급으로 공기 1세제곱미터당 파티클 수를 제한한다.
이유0.5μm 파티클은 최첨단 칩에서 가장 촘촘한 선 간격보다 10배 이상 크다.
하지 않으면하나라도 웨이퍼에 떨어지면 큰 돌덩이를 얹은 것과 같다. 선이 끊기거나 서로 붙어서 그 칩은 불량이 된다.
- 필터를 거친 공기를 천장에서 아래로 불어 내리고, 실내 기압을 바깥보다 조금 높게 유지한다.
이유사람과 장비에서 생긴 파티클은 바닥 쪽으로 쓸려 나가고, 문을 열면 공기가 바깥으로 흘러 나간다.
하지 않으면파티클이 공중에 이리저리 떠다니다가 옆으로 흘러 웨이퍼에 내려앉고, 바깥의 먼지도 쉽게 들어온다.
- 사람은 방진복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되 위에서 아래 순서로 입고, 에어샤워(강한 바람으로 옷에 붙은 파티클을 털어 내는 곳)를 통과한다.
이유사람에게서는 피부 각질, 머리카락, 섬유가 끊임없이 떨어지며, 사람은 클린룸에서 가장 큰 파티클 발생원이다.
하지 않으면감싸지 않으면 이것들이 모두 실내로 퍼진다. 자주 인용되는 수치로는 사람이 가만히 서 있어도 1분에 10만 개 이상, 걸을 때는 100만 개 넘게 나온다.
- 들고 들어가는 물건도 관리한다. 필기는 클린룸 용지와 클린룸 펜으로만 하고, 휴대폰과 공구는 먼저 닦는다. 화장과 향수는 집을 나서기 전부터 하지 않는다.
이유일반 종이는 나무 섬유를 눌러 만든 것이라 한 장 넘길 때마다 섬유와 종이 가루가 떨어진다. 화장품은 아주 고운 가루인 것이 많고, 향수는 미세한 물방울을 퍼뜨린다.
하지 않으면노트를 한 장 넘기면 장비 옆에 보이지 않는 종이 가루가 흩뿌려진다. 이런 것은 공조 설비로도 막을 수 없다.
핵심 설명
모래에서 웨이퍼까지: 정제하고, 회전시키며 단결정으로 끌어올린 뒤, 얇게 잘라 연마한다
웨이퍼의 원료는 모래와 석영에 들어 있는 이산화규소다. 실리콘을 고르는 이유는 원료가 풍부하고, 고온에서 질 좋은 절연막이 스스로 자라나기 때문이다. 먼저 산소를 떼어 내 실리콘을 얻고, 이를 99.9999999%(나인 나인) 이상으로 정제한다. 칩에 일부러 넣는 붕소와 인은 적은 곳에서는 실리콘 원자 1억 개에 1개꼴이므로, 원치 않는 불순물은 그보다 훨씬 적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기가 계획대로 흐르지 않는다. 가장 많이 쓰는 성장법은 실리콘을 녹인 뒤 작은 단결정 실리콘 조각을 시드로 삼아 액면에 살짝 대고, 회전시키면서 아주 천천히 끌어올리는 것이다. 녹은 실리콘이 시드의 원자 배열을 그대로 따라 굳어 붙으므로, 잉곳 전체가 원자가 가지런히 배열된 단결정이 된다. 계속 회전하며 자라기 때문에 단면은 자연히 둥글다. 잉곳을 정확한 지름으로 간 뒤, 가는 강철 와이어 여러 가닥으로 한 번에 얇게 자른다. 잘린 표면 바로 아래에는 원자 배열이 이미 흐트러진 층이 있어서 약액으로 녹여 없애고, 거울처럼 연마한다. 나중에 회로를 찍는 노광 장비는 아주 얕은 높이 범위 안에서만 초점이 맞기 때문이다. 세정과 검사를 마친 뒤에야 밀폐 용기에 담아 팹으로 보내며, 이때 웨이퍼의 두께는 1mm가 채 안 된다.
웨이퍼가 커야 비용이 분산된다
‘12인치’, ‘8인치’는 웨이퍼의 지름을 말한다. 실제 규격은 300mm와 200mm이며, ‘인치’는 관례적으로 이어 온 이름일 뿐이다. 지름이 1.5배가 되면 면적은 그 값을 두 번 곱해 약 2.25배가 된다. 많은 공정이 한 번에 웨이퍼 한 장이나 한 로트 단위로 진행되므로, 웨이퍼가 커지면 한 번에 만들어지는 칩이 늘어난다. 반면 장비, 인력, 수도와 전기는 그에 따라 2.25배로 늘지 않으므로, 칩 하나가 떠안는 비용을 낮출 여지가 생긴다.
클린룸은 파티클을 센다: 하나로도 칩이 망가진다
클린룸의 등급은 공기 1세제곱미터 안에 일정 크기보다 큰 파티클이 최대 몇 개까지 있는지로 매긴다. 흔히 듣는 Class 100은 옛 미국 규격의 명칭으로, 지금의 국제 표준인 ISO 5와 거의 같다. 0.5μm 이상인 파티클이 최대 3,520개인데, 도시의 바깥 공기에는 흔히 수천만 개가 있다. 1μm는 1mm의 1,000분의 1이다. 0.5μm는 머리카락 굵기의 백분의 일도 안 되지만, 최첨단 칩에서 가장 촘촘한 선과 선 사이 간격보다는 10배 이상 크다. 이런 파티클이 웨이퍼에 떨어지면 큰 돌덩이를 얹은 것과 같아서, 선이 끊기거나 서로 붙어 버릴 수 있고, 그러면 그 칩은 불량이 된다. 그래서 첨단 팹에서는 0.1μm, 심지어 그보다 작은 파티클까지 센다.
물과 가스는 극도로 순수하게, 위험은 여러 겹으로 가둔다
웨이퍼는 약액에 한 번 담글 때마다 초순수로 깨끗이 헹궈야 한다. 초순수는 이온, 입자, 유기물 등을 거의 모두 제거한 물이다. 웨이퍼 표면에 마지막으로 닿는 액체가 바로 초순수이므로, 물속에 무엇이 들어 있으면 그것이 웨이퍼에 남을 수 있다. 칩은 여러 번 세정해야 하므로 첨단 팹은 초순수를 하루에 수백만 갤런(1갤런은 약 3.8리터)씩 쓴다. 많은 공정이 가스 속에서도 진행되는데, 일부 특수 가스는 독성이 있거나 부식성이 있거나 불이 붙기 쉽고, 상당수는 냄새만으로는 알아챌 수 없다. 팹에는 강산과 강알칼리, 고전압도 있다. 그래서 사람을 보호하는 장치는 여러 겹으로 쌓는다. 먼저 설계로 위험을 가둔다. 밀폐된 배관, 늘 배기되는 가스 캐비닛, 누출을 감지하면 스스로 밸브를 잠그는 감지기가 그 예다. 다음으로 이것들을 열어야 하는 순간을 규칙으로 관리한다. 수리 전에 하는 LOTO(스위치와 밸브를 끄고 잠근 뒤 이름이 적힌 꼬리표를 걸고, 전기와 압력이 정말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한 다음에 손을 댄다)가 그렇고, 독성 가스 실린더 교체는 흔히 두 사람이 함께 한다. 개인 보호구는 마지막 순서다. 착용한 그 한 사람만 보호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교육과 훈련도 받는다. 경보가 울리면 사람이 먼저 대피하고, 웨이퍼는 그다음이다.
흔한 오해
- 흔히 듣는 말칩은 네모나니, 웨이퍼도 네모나게 만들면 낭비가 덜할 것이다.
- 실제로는실리콘은 처음부터 원기둥으로 자란다. 이를 네모나게 깎으면 네 모서리 바깥의 값비싼 단결정 실리콘을 모두 버려야 한다. 포토레지스트(빛에 민감한 재료의 막)를 바를 때는 웨이퍼를 고속으로 회전시켜야 하고, 둥근 판에는 부딪혀 깨지기 쉬운 뾰족한 모서리도 없다. 둥근 판의 가장자리에서 어느 정도 낭비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며, 이것도 웨이퍼가 점점 커지는 이유 중 하나다. 웨이퍼가 클수록 가장자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아진다.
- 흔히 듣는 말방진복은 입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옷이다.
- 실제로는방진복이 주로 보호하는 것은 웨이퍼이며, 화학 물질을 막기 위한 것도 아니다. 사람의 몸에서는 피부 각질, 머리카락, 섬유, 작은 물방울이 끊임없이 떨어지며, 사람은 클린룸에서 가장 큰 파티클 발생원이다. 방진복은 이런 파티클을 크게 줄여 주지만 0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그래서 클린룸 안의 사람들은 동작을 천천히 하고, 웨이퍼도 되도록 밀폐 용기에 담아 옮긴다. 다만 웨이퍼는 대부분 용기와 장비 안에 갇혀 있어서, 요즘 웨이퍼의 결함은 장비와 공정 자체에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장비마다 정기적으로 모니터 웨이퍼를 한 장 돌려, 파티클이 몇 개 늘었는지 센다.
살펴보기: 분해해 보는 장비
필독
- 실리콘 웨이퍼는 어떻게 만들까? 모래에서 연마된 웨이퍼 한 장까지
- 웨이퍼는 왜 둥글까?
- 12인치, 8인치 웨이퍼란 무슨 뜻일까? 웨이퍼는 왜 점점 커졌을까
- 클린룸은 얼마나 깨끗할까? Class 100, ISO 5 같은 등급을 정하는 방법
더 읽기
- 클린룸에 들어갈 때 지켜야 할 규칙은? 화장을 하면 안 되고 일반 종이를 가져가면 안 되는 이유
- 클린룸에서는 왜 전신 방진복을 입을까?
- 팹에서 일하는 것은 안전할까? 팹은 사람을 어떻게 보호하나
- 클린룸의 공기는 어디에서 올까?
- 초순수는 얼마나 순수할까? 팹은 왜 물을 많이 쓸까
- 팹에서 쓴 물은 어디로 갈까?
- 팹에서는 어떤 가스를 쓸까? 왜 그렇게 조심할까
- 반도체 팹은 왜 그렇게 전력을 많이 쓸까?
플레이
인프라 엔지니어로 근무해 보기: 용수, 전력, 공조, 가스 →
생각해 보기
- 팹은 물과 전기를 많이 쓰고,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 팹 근처에 산다면 어떤 점이 신경 쓰일까? 공장 측에 무엇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고 싶을까?
- 이 규칙들 가운데 가장 쉽게 생략될 것 같은 것은 무엇인가? 신입을 데리고 클린룸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그 사람이 기꺼이 따르겠는가?
수업 자료: 슬라이드
이 강의의 핵심, 모식도, 장비, 토론 질문을 슬라이드 한 벌로 만들었다. 그대로 화면에 띄워도 되고, 자신의 강의 자료에 넣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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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샤워
가스 캐비닛